‘중요 인물’ 진중권 탈당계 제출에 정의당 “지도부가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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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3시 27분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채널A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채널A
진보 성향인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최근 자신이 소속된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으나, 당 지도부가 이를 만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앞서 진 교수는 전날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탈당계 제출 배경과 관련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고위공직자 부적격 리스트인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것 등 정의당이 조국 사태 대응 과정에서 보인 태도에 실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 교수의 탈당계 제출과 관련해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진 교수의) 탈당계 제출은 사실이며 당 지도부의 만류로 탈당계는 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기본권이기 때문에 탈당하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은 없다. 당규상이 아니라 정당법과 헌법에 관한 사안”이라면서도 “진 교수는 민주노동당 때부터 중요한 인물이라 당 지도부가 (진 교수의 탈당을) 만류하는 부분이다.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당적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국 사태’로 인한 당원들의 탈당 추세와 관련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정의당 ‘탈당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입대, 학업, 직장 이동 등 매년 8~9월 시점에는 탈당이 늘어나게 돼 있다. 예년에도 이 시점에 탈당자가 발생했다. 예년 수준의 증가 폭에 비해 유의미한 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교수가 어떤 식으로 의사를 밝힌다고 해도 정의당의 당원 참여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조국 사태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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