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남북, 복구된 軍통신선 통해 매일 소통”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8일 15시 43분


코멘트
북측이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사진은 2013년 9월 6일 군 장병이 서해 군 통신선 시험통화 하는 모습. © News1
북측이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사진은 2013년 9월 6일 군 장병이 서해 군 통신선 시험통화 하는 모습. © News1
9·19 군사합의 이행은 답보 상태지만, 남북 군사당국은 복구된 군 통신선을 통해 매일 소통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9.19합의’ 이행 사항을 설명하면서 “남북은 국제상선 공동통신망을 이용해 함정간 교신하는 행위를 하고 있고, 제3국의 불법 조업을 차단하기 위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후 군사회담을 통해 군통신망 복원에 합의한 뒤 지난해 7월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 9·19 군사합의에는 2004년 6월4일 체결된 ‘서해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합의(6·4 합의)를 복원·이행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군통신선을 통한 정보 교환은 지난해 11월 이뤄졌다.

특히 최근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했을 당시에도 남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지역의 시설 점검을 위해 군통신선을 통해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태풍과 관련해 JSA 지역 통신 및 시설에 피해가 있어서 복구, 시설 실태에 대한 정보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60여 차례 남북 접경 지역 산불 진화나 응급 환자 지원을 위해 헬기를 투입했는데, 당시 이같은 사실은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통보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동·서해 군통신선은 지난해 7~8월에 완전히 정상화됐고, 아침 저녁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있다”면서 “하루 수차례 전화 통화와 팩스 교환이 이뤄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같은 통신망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함박도’ 지역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함박도에는 방사포나 해안포 등 공격무기가 일절 없다”면서 “만약 함박도에 (방사포나 해안포 등) 시설이 배치된다면 (9·19) 합의와 관련된 부분은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함박도에 북한 병력 1개 소대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해안포는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함박도에 신형 방사포 등을 배치하는 것이 9·19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 장관은 “합의 위반이 아니다”며 “군사합의는 일정 구역을 완충 구역으로 두고, 기동 훈련, 포사격을 완충 구역에서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