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귀국길 올라…新남방정책 견인·특별정상회의 지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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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6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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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의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장소에서 ‘한-메콩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뉴스1
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의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장소에서 ‘한-메콩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아세안 3국 순방의 마지막 종착지인 라오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10시20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으로 아세안 10개국으로부터 우리의 신(新)남방정책에 대한 지지를 견인하고 이를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을 이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성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조 후보자의 기습 기자간담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재요청 등 국내 정치이슈로 희석된 것은 한계로 남았다.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방문 완료…“제 고향 부산에서 뵙게 되길”

문 대통령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를 방문하며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신(新)남방정책 비전을 천명한 이후 필리핀,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까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다. 이는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이는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이룬 성과로, 한-아세안 관계를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제 고향 부산에서 뵙게 되길 바란다”며 한-아세안, 한-메콩 회의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환기했다.

◇일본과 전통적 우호관계인 태국과 ‘피로 맺어진 신뢰’ 강조

전통적으로 왕실 간 교류를 중심으로 일본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태국에서 문 대통령은 태국이 한국전 당시 아시아 국가에서 첫번째로 참전을 결정하며 ‘피로 맺어진 신뢰와 우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관계를 다졌다. 특히 태국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한-아세안 및 한-메콩 회의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직후 이뤄진 문 대통령의 이번 공식방문을 계기로 태국과 새롭게 지소미아를 체결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쁘라윳 총리는 “상호 기밀정보 교환 합의서에 서명한 것은 양국 신뢰를 매우 잘 나타낸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4차산업혁명 쇼케이스를 방문해 한국의 전기차와 스마트홈, 로봇 시연을 하며 미래를 그렸다. 문 대통령은 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K’ 론칭쇼를 꼽았다. 문 대통령이 축사를 한 이날 행사에서 일부 제품은 완판되며 관심을 모았다.

◇미얀마에 5만불 쌀 지원받았던 韓, 대규모 경협산단으로

문 대통령은 135개 민족 간 내전을 종식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는 미얀마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한국전 당시 5만달러 상당의 쌀을 지원해준 미얀마에, 우리나라는 225만㎡ 면적에 총사업비 약 1300억원을 투입한 경제협력산업단지를 조성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성공을 기원하며, 라카인 문제 해결에도 “양국이 서로 도우며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의 아웅산 묘역에 1983년 북한의 폭탄 테러로 순국한 대통령 순방 외교사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 사절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우리 정상 첫 국빈방문…메콩강변에서 ‘한-메콩 비전’ 천명

수교 이후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라오스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분냥 보랏칫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총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 한-아세안 관계에 대한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라오스는 남한과 북한 모두와 수교를 맺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장소를 찾아 ‘한-메콩 비전’을 발표했다. 라오스와 태국 국경을 가로지르는 광활한 메콩강을 배경으로 한 특별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Δ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Δ지속가능한 번영 Δ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 3대 공동번영 방안을 제안했다.

(비엔티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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