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증인 빼고 뭔 청문회?”…한국당 ‘조국 정국’ 강공 고수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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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당원 등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당원 등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자유한국당이 증인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난관에 부딪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 정국에서 강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회의를 1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열고 청문 증인 및 일정 협상 전략 등 논의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대여 협상 여지는 계속해서 남기면서도 ‘핵심 증인 채택 없이는 청문회도 없다’는 강경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특히 ‘야당에 의해 인사청문 실시 무산 위기’ 주장을 펼치며 한국당을 압박하고 나선 청와대와 여당에 맞서 ‘청·여 책임론’을 부각하며 역공을 벌일 태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31일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당 ‘文정권 규탄대회’에서 “핵심 증인들을 어떻게든 세워서 진짜 청문회를 하려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증인채택의 건만 따로 떼어서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적반하장격으로 야당이 청문회를 하지 않으려 시도한다? 있을 수 없는 억지다. 핵심 증인이 나오면 우리는 언제든 청문회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더해 청문회의 향방을 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여상규 법사위원장 또한 청와대와 여당에 책임을 돌리며 공세에 합류해 대치전선은 더욱 극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30일) ‘일부 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무산시키려 한다’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표는 그들 표현대로 전형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일정 논의 난항에 대해 “이는 오로지 민주당이 제출한 안건조정신청에 따른 것”이라며 “야당에 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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