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노맹’ 논란에…與 “색깔론” vs 黃 “틀린 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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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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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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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연루 행적을 들추자 더불어민주당은 ‘몰이성적 색깔론’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며 “법무장관 인사청문회는 공안 조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황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 “과거 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라며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짚으며 맞섰다. 이 원내대표는 “총칼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맞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민주주의 열정을 폄훼하지 말라”며 “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를 마치 척결해야 할 좌익 용공으로 몰아세우는 듯하다. (황 대표의)공안 검사적 이분법 시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황 대표는 다시 “제가 얘기한 것 중에 틀린 것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강원도 고성에서 ‘고성·속초 산불피해지역 주민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물었다.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에 맞는 처신과 행동이 있는데, 조 후보자는 부적격하다는 것”이라며“그런 분이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지키는 법무부 장관에 합당한지는 (사노맹) 판결문만 봐도 여러분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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