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양정철과 올해 2월께 만나…2015년 출마제의 했지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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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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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의원(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우). 사진=KBS 캡처
주광덕 의원(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우). 사진=KBS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복심, 최측근 인사라는 양 원장과 금년 4월에 만난 것이 사실이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4월에 만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윤 후보자는 양 원장을 만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과 만난 시기에 대해 “조금 오래된 것 같다. 수첩에다 적어놓고 만나는 것도 아닌데 제가 그걸 어떻게 정확하게 알겠나”라며 “금년 2월경에 본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을 언제 처음 만났냐’는 주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2015년 대구고검에 근무하던 시절, 연말에 가까운 선배가 서울 올라오면 얼굴을 한번 보자고 해서 제가 식사장소에 갔더니 그분이 나와 있었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당시 양 원장이 총선 출마 의사를 물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한 뒤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를 할 생각도 없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했다.

이에 주 의원은 “저는 (윤 후보자가) 양 원장을 만난 것이 매우 부적절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완전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총장 후보자인데 금년 2월에 (양 원장을) 만났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검찰권 행사의 독립성을 국민들이 인정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제가 그 분을 만난 건 그 분이 야인이던 시절”이라며 “(양 원장이) 출마하라는 얘기를 간곡하게 했는데 제가 거절했고, 2016년 제가 고검 검사로 있을 때 공직 사퇴기한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전까지 몇 차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없냐’는 전화가 왔다. 그런데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분과 몇 차례 만났다고 하지만, 단 둘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한 건 아니다”라며 “그 자리에 초대한 선배와 교수 등 여러 분들이 계셨는데 그런 분들과 같이 어디 해외에 나가 있다 잠깐 들어왔다가 또 나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저도 사실은 그분이 야인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되신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제가 만약 제가 검찰총장으로 취임을 한다면 저는 여야 의원님들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또 말씀도 들으려고 한다. 하여튼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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