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회 찾은 文대통령 “모두 여성 위원이네” 감탄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4일 21시 17분


코멘트

노를리엔 의회의장 면담…양국 우호렵력관계 발전 논의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실 마차보관소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실비아 왕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9.6.14/뉴스1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실 마차보관소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실비아 왕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9.6.14/뉴스1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의회에서의 연설에 앞서 의회 면담장에서 스웨덴 의전서열 2위인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공식수행원단과 함께 의회에 도착해 노를리엔 의장의 영접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노를리엔 의장은 문 대통령을 안내해 면담장으로 이동하면서 한 회의장을 가리키며 “교통 관련 안건의 회의가 진행 중이고 소관 위원장은 여성”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앉아 있는 모든 위원들이 여성이네요”라고 호응했다.

면담에 앞서 노를리엔 의장은 “양국 간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영하고 참석한 각 정당의 의원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산실인 스웨덴 의회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노를리엔 의장이 스웨덴 의회 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 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과 연정 구성에 성공한 것을 축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찍이 아르보가 회의를 시초로 15세기부터 발전해온 스웨덴 의회는 100년 전인 1919년 여성들에게도 참정권을 인정하고 보통선거제도를 도입했다”며 뿌리 깊은 스웨덴 민주주의를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박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스웨덴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한국 방송에서 봤다”며 “스웨덴 의회의 수준 높은 협치를 직접 보고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를리엔 의장은 “아르보가 회의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데, 대통령께서 순방 중 가장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그간 한국은 미국식 발전모델에 따라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만큼 극심한 양극화가 생겨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며 “그래서 이제는 포용복지, 성평등, 평화, 혁신의 길로 나아가려 한다. 북유럽 3국의 앞서나가고 있는 포용, 평화, 혁신의 가치를 배우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스톡홀름·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