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부 들어 보수 가치 궤멸 대상으로…안타까워”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0일 12시 23분


코멘트

"文 원리주의적 좌파이념 매몰되면 미래 없어"
"국회를 중심으로 3당이 토론해 해법 마련해야"
이인영 불참으로 3당 원내대표간 대면 무산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보수의 가치에 대해 실질적으로 같이하기 힘든, 궤멸의 대상으로 생각하는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시장경제 효율과 우파의 가치를 수구적으로 매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우파적 처방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며 “문 정부가 원리주의적인 좌파이념에 매몰돼 우파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보수와 진보에 관한 토론이 생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역사적 굴절과 극단적 대립으로 왜곡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출발해야 하는데 서로 틀리다고 외쳐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시대와 사회에서도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어느 한쪽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토론하면서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국회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이 함께 토론해간다면 좋은 해법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주최로 열렸다. 토론회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화제가 됐지만 이 원내대표가 빠져 3당 원내대표간 대면은 무산됐다. 지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오전 회의가 끝난 뒤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으로 부득이 그쪽으로 이동하게 됐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불참에 대해) 양해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