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마저 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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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7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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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발언은 일부러 한 것…분열 만들고 갈등 부추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 오찬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이 포함된 국정 홍보 소책자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마저 저버린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저라도 대신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인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좌우 합작’의 상징으로 꼽은 것에 대해선 “현충일에 김원봉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한 건 일부러 한 것이라 보인다”며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유도해 분열을 만들고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신년사부터 어제 현충일 추념사까지 매우 자극적이고 위험한 발언을 이어왔다”며 “정치 갈등을 극대화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이 현실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국회 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여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의 문제지만 여당은 (합의)문구 조정 때문인 신경전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문구의 문제가 아니라 합의 태도, 패스트트랙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합의문을 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합의라고 왜곡하지만, 적극 검토하자고 했다”며 “합의 정신 없는 합의를 계속해서 할 노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80일동안 충분히 논의하고 합의하라는 게 선진화법의 취지인데 이걸 무시하고 표결처리 하겠다는 건 선진화법 취지에 반하는 선진화법 위반”이라며 “여당은 야당을 무시하고 날치기에 중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추경안을 보면 소득주도성장 정책, 세금살포 사업이 곳곳에 숨겨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추경”이라며 “경기부양 추경이 아니라 대통령 지지율을 부양하는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식의 총선용 추경에 대해 저희는 전액 삭감하겠다”며 “더 중요한 건 민생국회를 하려면 경제실정 청문회부터 해야 한다. 근본원인을 찾고 해답을 논의하는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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