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안경비함 ‘버톨프’ 서해서 작전중 北선박 불법환적 집중감시… 제재 고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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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작전상황 이례적 공개
작전반경 한반도 전체 해역 확대… 軍관계자 “北에 엄청난 압박될것”
“불법환적 제보 포상금 500만달러” 美국무부, 영어-중국어 포스터 게재

3월 제주해경과 연합작전 펼친 버톨프함 미
 7함대 해안경비대 소속 버톨프함(아래)과 제주해경 이청호함이 3월 28일 제주 서귀포시 남방 해상에서 마약류 의심선박 단속과 
헬리콥터 인명구조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미군은 5일 페이스북에 이례적으로 버톨프함의 서해 작전 상황을 공개했다. 
서귀포=뉴시스
3월 제주해경과 연합작전 펼친 버톨프함 미 7함대 해안경비대 소속 버톨프함(아래)과 제주해경 이청호함이 3월 28일 제주 서귀포시 남방 해상에서 마약류 의심선박 단속과 헬리콥터 인명구조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미군은 5일 페이스북에 이례적으로 버톨프함의 서해 작전 상황을 공개했다. 서귀포=뉴시스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 ‘버톨프(Bertholf)함’이 동해와 남해에 이어 이번엔 서해에서 작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선박 대 선박 불법 환적을 밀착 단속하며 대북제재의 고삐를 죄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 7함대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작전 중인 버톨프함 사진을 공개했다. 미군이 미 경비함의 서해 작전 상황을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버톨프함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해 이뤄지는 불법 환적 단속’을 임무로 명시하며 3월 초 미 본토에서 일본 사세보항에 배치됐다. 이후 3월 26일 제주로 입항해 서귀포 남쪽 공해상에서 한국 해경과 사실상 북한 불법 환적을 겨냥한 마약 거래 의심 선박 대상 연합 단속 훈련을 실시했다. 그런데 이번엔 아예 작전 반경을 동해와 남해를 넘어 서해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는 감시 범위를 한반도 전체 해역으로 확대함으로써 북한이 빠져나갈 대북제재의 빈틈을 더욱 조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비핵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도 2일 회담에서 불법 환적을 근절시키기 위한 국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같은 논의가 서해 작전으로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 최강의 미 해안경비대 경비함이 동서남해 등 어디서 언제 등장할지 모른다는 것 자체가 북한 입장에선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국무부가 중국어로 제작한 북한 불법 환적 행위 관련 현상금 포스터. 사진 출처 ‘정의에 대한 보상’ 홈페이지
미국 국무부가 중국어로 제작한 북한 불법 환적 행위 관련 현상금 포스터. 사진 출처 ‘정의에 대한 보상’ 홈페이지
미 국무부도 불법 환적 등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와 관련한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500만 달러(약 59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며 북한 압박에 나섰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자체 운영하는 ‘정의에 대한 보상’ 홈페이지에 “북한의 돈세탁, 제재 회피, 사이버 범죄,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등 활동을 돕는 사람들의 금융 메커니즘을 교란시키는 정보 제공자에게 금전 보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불법 해상 행위를 저지하자’는 제목의 현상금 포스터를 영어 및 중국어로 제작해 중국 해양업 종사자 등의 신고를 독려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위은지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버톨프#북한 불법환적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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