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에 유성엽…“민주당 2중대 소리 없을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3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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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 © News1
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 © News1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유성엽 의원이 선출됐다. 유 의원은 취임 일성으로 “오늘부터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 치열한 원내투쟁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주홍 의원과 유성엽 의원(기호순)의 경선을 진행했다. 유 의원은 총 16명 가운데 과반을 득표해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평화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정한 규칙에 따라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까지 진행해 다득표자가 선출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유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2차 투표 없이 단 번에 당선됐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당내에서는 (선거에) 나가기만 하면 떨어졌었는데 당내에서 모처럼 저한테 기회를 줬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저한테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맡는 게 저 개인적으로 득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시절부터 어렵게 이끌어온 다당제 불씨가 이대로 꺼지게 할 수 없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원내투쟁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다. 오늘부터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며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 하지 않겠다. 평화당의 목소리를 분명히 찾겠다.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도 거대양당 주장에 합리적 의사를 담은 대안을 내놓겠다. 호남을 넘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재구성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정의당은 교섭단체가 아니고, 우리보다 적은 여섯 명인데도 지지율이 높지 않나.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다고 해서 평화당의 지지율이 자동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며 “지지율을 위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교섭단체가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구성하더라도 정의당과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며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면 더더욱 그렇다. 교섭단체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조금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3지대의 제대로 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여야 4당 합의에 따라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서는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제는 절대 안 된다. 의회비를 동결하더라도 의석수를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또 “일정 기간 이후 표결을 할 때에도 패스트트랙에 상정한 안이라면 부결시켜야 한다. 부결 전에 최대한 각 당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며 “의석수를 316~317석으로 (16~17석) 늘려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 선거구 획정 기준을 너무 인구기준으로만 하는데 행정구역도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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