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보라 ‘문재인 스톱’ 나섰다…고향 광주서 ‘야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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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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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3일 광주 시민들 앞에서 “저는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며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많이 헤아리고, 담아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해 “오늘의 갈등, 저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갈등의 치유의 몫도 저희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저는 ‘우리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말씀 드리고자 이곳, 광주에 왔다.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한국당의 집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 광주진보연대, 광주대학생진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은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을 향해 “그러면서 왜왔냐고!”라고 소리쳤다.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이 “그렇게 지켜내고 만들어온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말할 때도 시민단체 회원은 “너희들이 무너뜨리고 있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의 항의에 눈을 감고 말을 삼킨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5·18 민주화운동, 저희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당의 민주주의, 나라의 민주주의, 의회의 민주주의 함께 가꾸고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저희 자유한국당 지켜봐 달라. 이러한 갈등도 함께 치유해 가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황교안 대표가 발언할 때보단 야유의 강도가 낮았다. 황 대표는 발언 전에 “말씀 들어보세요”, “말씀 들으세요”, “이러실 것 없어요”라고 거듭 요청해야 했다.

광주 출생인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학창시절 광주효촌초, 문화중,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 등 광주 지역 학교를 다녔다.

보수단체인 ‘청년이 여는 미래’ 등에서 활동한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부터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강행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한국당은 광주 집회에 이어 이날 오후 전북 전주역 광장, 서울 용산역에서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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