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 지지율, 소폭 내린 47.4%…민주-한국 6.5% 차이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9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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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2.3%p 상승한 48.4%…'패트 대치' 영향
수도권·30대·자영업·중도층 등에서 지지율 하락
정당지지율, 민주당 38%, 한국당 31.5%…동반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패스트트랙으로 인한 여야 대치에 소폭 하락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4월 22~26일)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전주 대비 0.8%포인트 내린 47.4%(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21.0%)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긍정평가는 6주 연속 47~48%대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정평가는 48.4%(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14.1%)를 기록해 전주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3주 만에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4.2%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오차 범위(±2.0%포인트)‘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부정 평가는 4월 첫째주 이후 3주 만에 긍정 평가를 역전했다. 선거제도 개편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여야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9일 49.1%였던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당의 국회의장실 점거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24일에는 48.6%로 떨어졌고,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로 여야가 국회에서 충돌했던 26일에는 46.8%까지 낮아졌다.

또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 남북 대화 지연 등 경제와 외교·안보상 어려움이 가중된 점도 부정 평가가 증가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대구·경북(31.2%→38.2%, 부정평가 55.5%)과 부산·울산·경남(38.8%→40.9%, 부정평가 55.3%), 대전·세종·충청(44.1%→45.4%, 부정평가 52.9%), 40대(60.3%→61.3%, 부정평가 35.5%), 무직(40.0%→43.3%, 부정평가 51.1%), 민주당 지지층(88.8%→90.1%, 부정평가 8.2%), 진보층(75.6%→77.7%, 부정평가 19.7%)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54.5%→49.6%, 부정평가 45.0%), 서울(50.5%→48.0%, 부정평가 48.8%), 30대(58.7%→52.5%, 부정평가 42.2%), 자영업(43.5%→38.9%, 부정평가 59.0%), 바른미래당 지지층(29.3%→21.6%, 부정평가 69.5%), 정의당 지지층(70.0%→65.7%, 부정평가 29.6%), 무당층(28.5%→25.6%, 부정평가 60.7%), 자유한국당 지지층(6.3%→3.9%, 부정평가 93.9%), 민주평화당 지지층(65.0%→63.3%, 부정평가 29.9%), 중도층(45.0%→43.3%, 부정평가 52.6%)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38.0%를 기록했다. 대구·경북(24.0%→31.8%), 광주·전라(47.9%→50.0%), 20대(39.3%→43.6%), 40대(47.3%→49.0%), 노동직(33.9%→37.8%), 학생(32.2%→36.0%), 사무직(45.6%→47.9%), 중도층(32.7%→33.7%)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한국당 지지율은 0.2%포인트 상승한 31.5%였다. 대전·세종·충청(33.8%→38.6%), 서울(28.7%→32.0%), 20대(16.0%→21.0%), 60대 이상(46.3%→48.3%), 학생(18.2%→23.2%), 노동직(29.3%→31.3%) 등에서 상승세를 탔다.

정의당(7,8%, +0.4%포인트), 바른미래당(5.3%, +0.6%포인트), 민주평화당(2.7%, +0.8%포인트) 등의 지지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1%p 감소한 13.2%로 집계됐다. 패스트트랙 대치로 인해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 성향이 이전보다 분명해졌음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4만18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8명이 응답을 완료해 6.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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