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모 쓴 김정은 “러시아 땅 밟아 기쁘다”…현송월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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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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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열차로 국경 넘어…하산역서 환영행사
‘김일성의 집’도 방문…곧바로 블라디보스크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에 도착했다. 중절모와 코트 차림의 김 위원장은 러시아 측이 준비한 환영식을 받으며 이곳에서 잠시 머무른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RIA)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북-러 국경인 두만강 철도교를 통과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서 하차해 러시아 측이 준비한 환영식을 받으며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검은색 중절모와 코트 차림의 김 위원장이 레드카펫을 밝으며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매체는 김 위원장이 화동(花童) 앞에서 환영의 의미가 담긴 빵과 소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역사로 향하면서 자신을 반기는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고 일본 NHK는 전했다.

하산역에서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 알렉산더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더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 올렉 코줴먀코 프리모르스키 주지사 등이 미리 나와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회담에서 “러시아 땅을 밟게 돼 기쁘다”며 “이번이 마지막 러시아 방문은 아니다. 이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하산역에서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출발했다며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지만 현 단장의 이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 단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북측 수행원으로 동행했었다.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김일성의 집’으로 불리는 ‘조선-러시아 우호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일성의 집은 1986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측의 우호를 기념해 세워진 목조건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타스통신은 이후 김 위원장이 다시 열차에 탑승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고 전했다. 전용열차는 이날 우수리스크를 거쳐 이날 오후 4시~6시(한국시간 오후 3시~5시) 사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다음 날인 25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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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북-러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 마련된 환영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올렉 코줴먀코 주지사 SNS 캡처) 2019.4.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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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러시아 하산역에서 포착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출처=트위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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