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황교안 막말 대잔치…태극기부대 위해 정치하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2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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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20일 광화문 집회서 저급한 막말 대잔치해"
"'5·18망언 의원 징계 아닌 선처…극우정치 선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저급한 막말 대잔치였다”고 일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황 대표는 저열하고 치졸하게 험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구걸이라고 폄훼했다. 이것이야말로 전형적 구태정치이자 후진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좌파독재니 좌파천국이라는 색깔론이 아직도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 외줄타기 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분단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1세기에 20세기 낡은 이념몰이를 하는 정당이 설 자리가 결코 없을 것이다 정쟁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정당, 극우세력의 표를 얻기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에 우리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계속 과거로 갈 것이냐, 극우세력과 태극기부대와 같은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결정한 ‘5·18망언 의원’ 징계와 관련해서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징계가 고작 3개월 당원권 중지와 경고라는 건 납득이 안 된다. 징계가 아니라 선처다. 사실상 면죄부”라며 “황 대표가 과거 잘못과 단호하게 절연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은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허언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와 한국당 지도부는 5·18 역사왜곡을 바로잡기를 거부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당이 되길 스스로 포기했다”면서 “대신 군사독재와 쿠데타 정권을 옹호하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했다. 증오와 혐오를 먹고사는 극우정치를 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한국당 스스로 자성하고 반성하길 거부한 만큼 국회차원에서 망언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모든 정당과 공조 통해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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