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볼턴에 경고…“분별없이 말하면 좋은일 없을 것”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0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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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8.6.11/뉴스1 © News1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8.6.11/뉴스1 © News1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최근 발언을 비난하며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없이 말하면 당신네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언제 한번 이성적인 발언을 하리라고 기대한 바는 없지만, 그래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분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보기를 원하는지 질문을 받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신호(real indication)”라고 대답했다. 또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도 했다.

최 제1부상은 이같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 볼턴의 이 발언은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한 조미(북미)수뇌분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제 딴에 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하느라 하다가 빗나갔는지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볼턴의 이 답변에서는 미국 사람들의 발언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미국식 재치성도 논리성도 찾아보기 힘들다”고도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에는 권정국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비난하며 차기 북미협상에서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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