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박근혜 기결수 전환…한국당 후속 행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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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7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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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것 정치적 도의 아냐…文대통령 결단 기대말아야”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나경원 원대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나경원 원대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기간 만료에 따라 기결수로 전환된 데 대해 당 차원의 후속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만료됐다”며 “선거법 위반혐의로 말도 안되지만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의 색깔이 바뀌고 노역도 해야하는 기결수 신분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단결을 운운하는데 보수의 아이콘으로 우리와 정치했던 사람으로 저희당이 가만히 있는것은 정치적 도의도 아니고 내년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는 민경욱 대변인 논평이 있었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지 말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되게 당 차원의 후속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길어지며 건강이 많이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이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식구를 보호해 주셔야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정진석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징계 논의를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당과 어용 시민단체들이 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면서 당대표와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얘기를 한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식구를 보호해주셔야 하고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식구가 더 힘내 일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왜 잘못했는가, 실질적으로 진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당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방패막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될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왔다.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표현 자체도 국민들의 감성과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 윤리위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길 바라고 다시 한 번 당대표로서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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