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정치적 악용되는 것 같아 순간 격분…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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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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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징하게 해처먹는다”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이 된 차명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사과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깊이 사과드린다.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제가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며 “가족의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거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못 참았다. 저의 부족한 수양 때문”이라며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까지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 아프니 그냥 눈감아줄 수 있다. 그런데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 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 살인이다”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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