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발목잡는 SNS 폐쇄, 무슨글 썼기에?…文대통령에 “군복 입고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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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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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두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연철 후보자가 최근 잇따라 드러난 과거발언으로 인해 청문회가 열리기 전 부터 진땀을 빼고 있다.

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과거 소셜미디어(SNS) 발언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대학교수였던 지난 2015년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쇼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정치하는 분들이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다.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으니, 국민이 군대를 걱정하는 이 참담한 상황이 되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한 것이다.

같은해 북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에서 심증은 가는데,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라고 적었다.

2016년에는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를 향해 ‘감염된 좀비’라고 하거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 ‘추하디 추한 노욕’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또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무모한 결정과 더불어민주당의 이해하기 어려운 반응을 보면서 ‘나라가 망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김 후보자는 이같은 과거글이 논란이 되자 12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모든 SNS를 폐쇄하고 “일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통일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 이같이 사과하며 “앞으로 언행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 진행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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