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주류’ 떠오른 통합·전진 모임,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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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7일 0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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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번째 주례회의…멤버 다수 당내 요직 꿰차

민경욱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혁신임인 ‘통합·전진’ 간사가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민경욱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혁신임인 ‘통합·전진’ 간사가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자유한국당의 ‘신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통합·전진’ 모임이 7일 스무번째 주례 회의를 진행한다. 이 모임은 당내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통합·전진 모임은 김기선·김도읍·민경욱·박대출·박맹우·이완영·정용기 등 재선 의원과 강석진·김정재·민경욱·박완수·백승주·송언석·송희경·이은권·추경호 등 초선 의원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당내 핵심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정용기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황교안 당대표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추경호 의원은 전략기획부총장, 민경욱 의원은 대변인, 송희경 의원은 중앙여성위원장에 임명됐다.

통합·전진은 한국당이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인 지난해 8월 당의 ‘통합’과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했다.

흐지부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때부터 황교안 대표체제로 교체된 지금까지 모임을 지속하며 당내 주요 모임으로 존재감을 살리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와 김성태 전 원내지도부의 운영방식 등 당 현안들에 대해 끊임 없이 목소리를 내온 것이 이들이 부상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 올해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당화 반대’, ‘화합 전대’를 주장하며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당선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제·국방·행정·법조 등 각 분야 전문가 출신들로 이뤄진 이들이 정기 모임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대안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입지 구축의 배경이 됐다는 견해가 있다.

창립멤버인 이완영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통합·전진 모임의 최대 성과는 한국당이 선거 참패로 위기와 내홍을 겪을 당시부터 통합,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등 당 통합에 기여한 점”이라고 자평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당내 이런 모임은 없었고, 도모하더라도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열성적인 멤버들로 구성되다보니 모두 열정적으로 활동에 임한 것이 롱런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전진 모임은 7일 회의에서도 정국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모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가입을 희망하는 의원들도 많아져, 기존 선별적 소수 멤버 모임 성격을 바꿔 외연확장에 나설지 여부도 이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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