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영남, 여전히 친박논쟁…중도층 확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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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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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일각에선 ‘친박신당’이라는 말 나오고 있어”
“보수의 가치 지키기 위해 쓰러진 장수 내치지 말아달라”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2019.2.18/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2019.2.18/뉴스1 © News1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오세훈 당대표 후보는 18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영남 지역은 여전히 친박(親박근혜) 논란에 머물러 있다”며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영남에서만 다 이기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겠냐”며 “영남권 65석을 석권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이 122석이다. 수도권 선거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선거는 박빙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듣기 좋은 얘기, 속 시원한 얘기 잘한다고 내년 수도권에서 효자노릇 할 수 있겠냐”며 “박 전 대통령하고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표를 주냐”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당 일각에서는 또 다른 친박신당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유영하라는 분이 TV애서 나와 하는 말을 들어봤냐. 우리는 여전히 친박 논쟁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을 한번 생각해 보면 보수 분열, 백전백패”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1300만 표를 이기려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900만표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그 900만표를 우리 셋 중 누가 가져올 수 있겠냐”며 “이것이 제가 ‘개혁보수’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로 중도층 속으로 확장해 들어가야 내년에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역 경제의 판을 바꾸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대구·경북은 더 변해야 한다”며 “오세훈이 대구·경북을 청년이 빠져나가는 곳에서 다시 몰려오는 곳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세훈은 지난 20년간 오로지 한 길을 걸어왔다”며 “정치개혁 입법을 위해 스스로를 불살랐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장직도 던졌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다 쓰러진 장수를 내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것이 많지만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까지 수많은 선거를 치러봤다”며 “이 당에 들어와 여러분 덕분에 쌓은 소중한 경험, 내버리면 아깝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지난 9년동안 죽어있던 오세훈을 여러분이 버리신다면 이제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 오세훈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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