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도 ‘5·18 망언’ 비판…“증거도 없는 황당무계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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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1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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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사사건건’ 캡처.
KBS2 ‘사사건건’ 캡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8일 '5·18 공청회' 논란에 대해 "크게 유감을 표시한다"라며 "해당 의원들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1일 블로그를 통해 "역사는 사실이다. 소설이 아니다"라며 "지금 일부 인사는 39년 전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혀 근거도 없는 ‘북한군 600명 침투설’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북한군 침투설이 사실이라면 법정에서 역사적 단죄를 당한 신군부 세력들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거나 군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섰겠지만, 지금까지 그러한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그런 만큼 북한군 침투설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이 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고 만들고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의견 표출이 아니라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 앞서간 민주화 영령들의 뜻을 훼손하고 한 맺힌 유가족들의 마음에 더욱 큰 상처를 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에 주어진 최고의 책무는 국민통합과 나라발전이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상처를 내는 언행은 정치인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5·18 민주 정신은 오늘날 상생과 통합의 정신이 돼야 한다. 상생과 통합이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보수’를 지향하는 우파 보수 정치가 갈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김진태·이종명 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김순례 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한 공청회에선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의 망언이 쏟아졌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공청회에 참석한 이들을 비판하며 한국당에서 출당을 비롯,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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