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개성공단 거론하며 “우유부단한 南에 실망”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1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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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제재 문제 풀겠다”는 文대통령 기자회견에도 불만
“南, 말로만 북남선언 떠들고 무책임·외세의존적”

경기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모습. 2018.10.25/뉴스1DB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경기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모습. 2018.10.25/뉴스1DB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북한 선전매체는 21일 “미국과 보수패당의 눈치만 살피는 남조선(남한) 당국의 우유부단한 처사에 온 겨레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민족의 힘을 믿지 못하면 문도 담벽(담벼락)으로 보이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문제에 있어 “미국과 협의해봐야 한다는 식의 모호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매체는 “개성공업지구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남 사이에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지만 제재 문제를 미국과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하는가 하면 (…) 미국이 설득하여 넘어야 할 산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 사이 과제는 해결됐고 제재 문제를 조속히 풀기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완곡히 불만을 표한 셈이다.

매체는 “합동군사연습 및 미 전략자산 전개 중지 문제에 대해서도 남조선 국방부는 (…)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는 식으로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이 말로만 북남 선언 이행을 떠들고 실지에 있어선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북남선언들에 천명된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외면하고 자기 민족의 강대한 힘을 믿지 못하는 외세의존적이며 민족허무주의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또 “외세는 우리 민족이 잘살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외세에 빌붙어 민족 내부문제인 북남관계를 해결해보겠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자멸행위”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날 다른 기사에서도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은 북남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서 그 재개에 대한 태도는 북남선언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라며 사업 재개를 촉구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뒤 연일 남측에 사업 재개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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