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본부장 18~22일 스웨덴 방문…‘남북미 연쇄회동’ 촉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9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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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 예정 장소인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했다.

외교부는 19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웨덴측이 주관하는 비공개 국제회의 참석차 18~22일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공식적으로는 이 본부장이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을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미가 다음달 말 2차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 본부장이 북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과의 협의를 위해 스웨덴에 간 것으로 확실시된다. 실제 이 본부장은 전날 예정됐던 저녁 일정을 취소했으며 이 회의 참석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에는 북핵 협상 실무를 담당해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민간이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부터 체류하고 있다.

또 미 국무부는 이날 오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미국 측 실무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23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톡홀름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에서 지난해 8월 비건 대표가 임명된 뒤 처음으로 북핵 협상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와 최 부상간 첫 상견례 겸 실무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스웨덴 현지 언론은 “미국 대표단의 고위급회담이 스웨덴의 비밀 장소에서 열렸다”며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향후 정상회담에 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이 참여한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은 주말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실무협상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견을 보여온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본부장이 이미 도착해있는 최 부상과 비건 대표와 만날 경우 북미, 남미, 남북미 3자회동이 연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 15일과 17일 두 차례 전화 협의를 하고 현재 북미 협상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추진방향을 조율했다. 이번 통화에서 미측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7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 회담 등 일정을 가질 예정임을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양측은 이 회담 후 조속히 만남을 갖고 회담 결과를 신속히 공유하는 한편, 향후 추진방향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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