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당국자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 내년 3월께 결과 나올것”

  • 뉴시스

외교부는 다음달 시작되는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결과가 내년 3월 중하순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8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심해수색을 위한 업체로 미국 해양 탐사업체인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를 선정했으며, 내년 1월 말부터 심해수색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 하순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출발해 1월 말~2월 초에 작업을 개시한다”며 “3월 중하순이면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수색에서 “구명벌 위치와 선체 위치, 상태를 확인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블랙박스를 회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션인피니티는 무인 잠수정을 투입해 음파로 선박의 위치를 찾은 뒤, 무인 잠수정에 부착된 비디오카메라 등을 통해 미확인 구명벌 위치 확인과 선체 3D 이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항해기록저장장치(VDR)도 회수할 예정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7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정부는 관계부처의 심해수색 기술 검토, 다수 외국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국회 공청회, 가족면담 등을 거쳐 수색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심해 장비 투입 관련 예비비 편성안이 통과됐다.

이 당국자는 “침몰 선박에 대해서 심해 장비를 투입해서 심해 수색을 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최초 사례인 만큼 예산 마련,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기술적 타당성 검토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 산토스에서 동남쪽으로 약 3000㎞ 지점, 수심 3300m에서 침몰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최근 4000m 이하에서 침몰된 선체 수색 사례가 있어 전문가들은 스텔라데이지호도 수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션 인피니티는 해양 탐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업체다. 올해 1∼5월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MH-370) 수색에 참여했으며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해군 실종 잠수함(ARA San Juan)을 발견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정부가 자진철수를 권고했음에도 리비아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 3명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13명이 리비아에 체류하고 있는데 3명은 귀국하지 않겠다고 해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는 철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공관을 통해서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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