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해찬 ‘장애인 비하’ 논란에 “생각을 조심하라”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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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0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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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동아일보 DB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동아일보 DB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너나없이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그 말과 행동이 비롯되는 생각을 조심해야 한다. 정치지도자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처 수상의 아버지가 그 딸에게 늘 해 주던 말이라고 한다.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생각이 비뚤어도 말은 바로 할 수 있다고? 그래서 국민과 유권자의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고? 틀렸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민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언젠가는 그 생각을 읽게 된다. 큰 정치인이 되면 될수록, 권력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행동으로 그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가 많아질수록 그렇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언젠가는 스스로 드러내게 된다. 머릿속에 있는 것은 반드시 말과 행동이 되어 밖으로 나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라며 "조심을 하다가도 무의식 중에 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나온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의 정치적 운명까지 바꾸어 놓게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저도 솔직히 자신이 없다. 때로는 무엇이 바르고 옳은 생각인지도 모를 때가 많다. 그러나 ‘생각을 조심하라’는 말, 그 말은 가슴에 새기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내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말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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