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티스, 美 이용하는 동맹국 문제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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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5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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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나라들이 미국 이용하는 문제 고치는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해임’ 배경엔 동맹국들과의 방위비 분담금 관련 문제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가 다른 나라들과의 동맹을 좋아하지 않거나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일부 상원의원들에게”라고 운을 뗀 뒤 “그들은 틀렸다. 난 동맹을 좋아하고 고마워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난 그 많은 나라들이 군사적 보호와 무역이란 두 측면에서 미국과의 우정을 이용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우린 전 세계 많은 부유한 나라들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이들 나라는 우리 미국과 납세자들을 완전히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매티스는 이를 문제로 보지 않았다”면서 “난 그걸 문제로 보고 고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전 장관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주요 군사정책 결정과정에서 이견을 보여오던 중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한 데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마지막 서한에서 “동맹국을 존중하지 않고선 우리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과의 관계, 특히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 있어서도 매티스 전 장관과 적잖은 견해차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돼 현재 진행 중인 한국 등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에 이어 시리아 철군 결정에 반발해 사퇴한 브렉 맥거크 국무부 이슬람국가(IS) 격퇴 담당 특사에 대해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이라고 언급, 애초 자신과는 뜻이 달랐던 사람이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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