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사고’ 김현미 “국민께 죄송…감사원 감사 청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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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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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 목소리’로 원인 규명 및 안전 대책 주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강릉선 KTX 궤도이탈 등 연이은 사고 발생에 고개를 숙이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후 철도 발전 방향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충격을 많이 받으셨을텐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고 원인을 빠르게 규명을 통해서 책임을 묻고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사고 원인이 선로 전환기의 전선 연결 불량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시공 유지나 보수 과정에서 한번만 제대로 검사했다면 쉽게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서 현재 철도 시스템 이후 조직적 내지는 재정적 결함, 시스템 문제 등에 대한 전반적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 (감사가) 시작될 텐데, 결과와 용역 등을 두루 종합해서 철도 발전 방향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김 장관에게 사고의 원인 규명 및 안전 대책을 주문했다. 또한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질타했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철도 사고가 이틀에 한번 꼴로 난다. 재발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공직자들을 검찰 고발이나 감사만 할 게 아니라 일 할만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대신 국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오영식 사장이 물러나며 지난 정부 탓을 했다”면서 “책임을 소상하게 지고 고치도록 해야지 지난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에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핑계를 대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이런 사고가 나지 않게 여러차례 지적한 바 있다”며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여전히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며 “설비와 설계의 문제인지, 점검의 문제인지 찾아봐야지 낙하산이다 방만 경영이다 해서 실질적인 문제점을 놓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오영식 사장의 사표와 관련해서 김 장관은 “오 사장이 집에도 안 가고 안전문제를 챙겨왔고, 예기치 않게 사고가 발생해 책임을 지게 됐는데 안전을 도외시하고 다른 문제만 챙겼다고 하는 건 제가 조금 다른 생각이 있다”며 “본인이 이유가 어떻든 책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오전 전체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 개최 여부를 두고 고성을 주고 받는 등 격돌했다. 이 과정에서 오 사장이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오 사장은 오후 전체회의에 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오후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번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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