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오늘밤 김제동’, 편파도 정도껏 해야…관계자들 北가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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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7일 13시 21분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KBS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제동을 비롯해서 그 방송 제작자, 관계자들 제발 북한으로 망명해서 거기서 행복하게 살아라”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 제정신이냐. 편파적인 것도 정도껏 해야지 어디 감히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반국가, 반체제적 방송을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신들이 뭔데 당신들 개인 생각과 사상을 국민들 혈세로 방송하고 국민들 세뇌시키는 것이냐”며 “당신들이 이 대한민국,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피땀 흘려 일구고 지켜낸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훔쳐서 마음대로 나라 운명을 왜곡할 권한이 어디에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내려놓고, 시청료 토해내라. 공영이라 포장하고 국민혈세에 빨대 꽂고 멋대로 호위 호식하는 이익집단들은 당장 그 빨대 빼고 당신들 힘으로 생존하란 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일 밤 방송된 ‘오늘밤 김제동’ 에서는 김수근 위인맞이 환영단장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그는 “(김정은에게서)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의) 경제 발전을 보면서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KBS 공영노동조합은 5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KBS가 보도할 내용이 맞는가. 마치 북한 중앙방송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6일 성명을 내고 “양승동 KBS 사장 지명자가 임명된 이래 편파적이고 이념적인 방송을 일삼더니 마침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해당 방송에서 MC인 김제동 씨는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을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해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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