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친이·친박·비박 갈등보단 보수재건 위해 미래로 가야”

“손학규 단식 만류할 생각”…본회의 불참 반대 시사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2018.6.23/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는 7일 “그동안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이렇게 해서 보수 정치권이, 자유한국당이 계파로 나뉘어서 과거 문제를 갖고 서로 갈등했던 부분들은 건전한 보수 재건을 위해서,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나아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모교인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찾아 경제성장에 관한 강연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내에서 김무성 전 대표, 친박 등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질문에 “글쎄요. 기본적으로 그 자체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또 같은 당 손학규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구제 개편의 수용을 촉구하면서 이틀째 단식 농성 중인 것과 관련해 “오늘 강의 끝나고 국회 가서 찾아가 보고, (단식을) 만류할 생각”이라며 “어떤 각오로 단식 시작했는지 말씀 들어보고, 대화 나눠보고, 당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부분은 선거제도에 대해 한국당이나 민주당이 원내대표끼리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정기국회 막바지에 이렇게 서로 간 신뢰가 깨지게 만들었던 민주당과 한국당의 책임에 대해서는 저도 비판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또한 “저도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심의하는 게 맞지 않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다만 예산은 예산대로 챙겨야 될 부분이 있으니까 마지막까지 목소리 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이날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불참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