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곤 “해촉 이후 전원책과 서로 위로…조강특위 해체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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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2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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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
전원책 변호사.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됐지만 전 변호사의 추천으로 합류한 이진곤, 강성수, 전주혜 조강특위 위원의 직은 유지된다.

이진곤 위원은 12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위원직 유지에 관해 "우리까지 다 그만둬버리면 지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당은 대안이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가 해촉 이유로 "인사청탁 문제가 갈등의 시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위원은 "(외부위원이) 들어가기 전 이야기다. 전 변호사는 처음에 (외부위원) 추천권을 자신이 행사하기로 했는데 비대위 측에서는 이런 분을 추천할테니까 그 분을 전 변호사가 추천해주시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의했을 순 있지만 그것을 전 변호사는 '노'했다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들어가기 전 이야기니까 어떤 분을 김병준 위원장이 추천했고 전 변호사가 노 했는지 그건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김 위원장과 전 변호사의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월 말 전대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될 시간표가 있지 않냐. 그런데 그것 가지고 '도저히 이 일을 소화, 효과적으로 소화해낼 수 없다' 이게 전 변호사의 얘기와 걱정이었고 당에서는 일단 그렇게 2월 말 전당대회는 이미 정해진 날짜니까 그 안에 마쳐야 된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변호사가 말하자면 팀장이었으니까 그것(전당대회 시기)은 우리가 들어가기 전에 기본조건으로 이미 다 정해진 걸로 보고 우리는 실무를 담당한다 이런 생각으로 들어갔다"라고 했다.

전 변호사 후임에 대해선 "좋은 분 있으면 정해서 우리(외부위원들) 뜻이 모이면 당에다 이분을 추천하자, 그런 순서에 대해선 어제 이야기를 나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분 어떻게 모실지 거기에 대해서는 결론을 못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해촉 이후 전 변호사를 만나 서로를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전원책 팀으로 갔는데, 전원책 팀장이 그만두게 됐다. 그래서 참 안 됐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 변호사는 10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을 찾은 취재진 앞에서 "그때가 시작이었다.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며 "그런 걸(인사청탁) 허용했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9일 비대위와의 갈등으로 해촉됐다.

인사청탁과 관련해 비대위 측은 "김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는 김 위원장과 일면식도 없다"며 "초반 조강특위 위원 인선에 난항을 겪자 추천을 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전 변호사 의견대로 인선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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