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송이버섯 답례’ 귤, 어떤 탱자로 변할까…‘비핵화의 귤화위지’에 통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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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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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제주산 귤, 송이버섯 답례”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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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11일 청와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이 선물한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을 보낸 것과 관련, “‘비핵화의 귤화위지(귤이 탱자가 됨)’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지난 9월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만 박스를 북측에 선물했다. 통일부 차관과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직접 들고간 만큼 시기와 의미 모두 가볍지 않다는 분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남북교류에는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 남북 정상간 연이은 선물교환을 애써 부정적으로 평가하려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답례선물을 받는 북한의 태도는 기대와 다르다. 우리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파국적 후과’ 운운하는 맹비난으로 대한민국을 겁박하는 북한과의 교류에 과연 어떤 성과가 있을지 문재인 정부에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귤화위지’.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고 했다”며 “‘비핵화’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문재인 정부 하에서 판문점선언, 평양선언을 지나며 ‘핵보유국 북한'으로 변질되는 모양새이니, 가히 '비핵화의 귤화위지'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오늘 보낸 귤은 어떤 탱자로 변할 것인가, 우려가 앞선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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