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양진호 회장 위디스크, 몰카 공유로 덩치 키워…악마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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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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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타파 갈무리
사진=뉴스타파 갈무리
정의당은 31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의혹과 관련, “악마가 따로 없다”면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되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해당 영상은 충격적이란 말도 모자랄 지경이다. 회사의 직원들이 모여 있는 사무실에서 무릎 꿇은 피해자와 피해자를 다그치고 조롱하면서 무차별로 폭행하는 가해자 양진호 회장의 행태는 분노 그 이상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서 “더구나 이 영상은 양 회장 본인이 직접 찍을 것을 지시해서 직접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진호 회장은 평소 회식 자리에서 과음을 강요하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워크숍에서는 직원들에게 산 닭을 잡으라 종용하고 상추를 빨리 못 씻는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직원도 있다고 한다. 또 무작위로 직원들을 데리고 나가 뜨거운 해장국을 빨리 먹으라 강요하기도 했다니 양 회장의 갑질 폭력은 상상 그 이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진호 회장이 실소유주인 파일노리와 위디스크는 불법촬영동영상과 몰카 영상 등을 공유하며 덩치를 키워왔다”며 “숱한 여성들의 절규를 먹이로 삼아 부를 비축한 양 회장은 그 금권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또 다시 무차별적인 폭력을 자행한 것이다. 성폭력을 집어넣으면 갑질 폭력이 튀어나오는 함수인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양진호 회장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직원들은 이렇듯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여지껏 숨을 죽이고 있었을 것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는 양 회장의 보복이 두려워 아예 IT업계를 떠났다고 한다.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숨죽여야하는 이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고 정의로운가. 수사 당국은 하루 빨리 양 회장의 갑질 폭력의 진상을 모두 밝혀내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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