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안전’ 위협하는 불량 식자재 공급업체 적발율 50% 달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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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정하고 안전한 학교 급식’ 공급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학교급식조달시스템(eaT)’을 운영하며 60억원 가까운 수수료 수익을 올렸지만 정작 공급업체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이 aT로부터 제공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 9월까지 공급업체 부정행위 적발 현황은 60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검대상 업체 중 ‘부정행위’로 적발된 비율은 전체 적발 건수의 50%에 달해 안전하게 유지·관리 돼야 될 학교급식 공급 시스템에 ‘불량 공급업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적발업체는 2015년 68건에서 2017년 214건으로 3배 이상 증가 했다.

지역별로는 2017년 기준 전체 적발건수 214건 중, 경기도가 68건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44건, 경남 30건, 전남 18건, 서울 15건 순으로 나타났다.

위반유형 별로는 ‘공동 보관·업무 수행 95건’, ‘대리납품 24건’, ‘영업장 미운영 8건’, ‘기타(등록서류 미보관·점검거부 등) 87건’으로 확인됐다.

현재 aT의 학교급식조달시스템을 이용하는 학교 수는 전체 1만439곳으로 전체학교의 88%가 eaT를 이용해 식재료를 공급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스템에 등록한 업체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4년 5156개에서 올해 9월에는 9392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이용학교와 등록업체 증가로 aT가 지난해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60억원에, 올해도 9월까지 4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냈지만 정작 학생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한 철저한 관리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지적이다.

정운천 의원은 “3조원 대의 급식시장을 노리는 불량업체들이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aT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은 학생들이 먹는 급식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등록업체 전수조사를 통해 하루빨리 불량업체를 선별해야한다”고 말했다.

 【나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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