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본주의 자유·민주·풍요는 기만선전”…사상교육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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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8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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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근로인민대중에게 풍요는 그림의 떡”
해외투자 유치 힘쓰지만 사회주의 고수 의지 확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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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이 ‘자본주의 사회가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풍요로운 사회라는 말은 기만 선전일 뿐’이라며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에 고삐를 조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자본주의의 반인민성을 절대로 감출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제국주의자들과 부르주아 변호론자들은 자본주의 사회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 ‘물질적으로 풍요한 사회’ ‘복지사회’라고 떠들고 있다”며 “그러나 그 모든 타령은 자본주의 사회의 반동성과 부패성을 가리기 위한 기만선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자본주의 사회는)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고 다수에 의해 창조된 물질적 부를 소수가 향유하는 사회”라며 “근로인민대중에게는 자유와 민주주의, 물질적 번영과 풍요한 생활이 한갓 그림의 떡”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정치는 독점재벌들을 비롯한 착취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반인민적인 정치이며 금권과 결합된 교활한 억압정치, 독재정치”라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허울 좋은 간판 밑에서 초보적인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15일에도 “자본주의는 결코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부유하고 잘사는 사회가 아니다”라며 “부익부 빈익빈은 자본주의 사회가 안고 있는 악성 종양”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명하는 나라 인민들이 제국주의자들에 대해 티끌만한 환상이라도 가진다면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원래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체제선전, 사상교육의 주요 수단이긴 하지만 최근 글들은 북한 당국이 대외관계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해외 인사·문화와 접촉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사상 이완을 경계하고 체제 결속을 다지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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