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퇴임…재단 ‘힘 실어주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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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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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이사진 머물며 유시민 이사장과 함께 ‘소통 전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유시민 신임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재단이 시민 사회·남북 관계에서 역할을 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재단법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하는 공직 생활을 했다”며 유 이사장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후 봉하마을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이젠 남북관계가 더욱 발전해서 (10·4 선언 기념식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기념을 하자고 북쪽에 제안했다”며 재단이 남북 교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재단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적임자가 유시민 이사장임을 이날 재차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이미 이 대표의 보좌진으로 지낸 바 있어 그와 매우 가까운 관계로 전해진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체로 알려진 대로, (유시민 이사장이) 노무현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이 대표가) 생각한 것 같다”며 “(유 이사장) 본인이 정치를 계속 안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공직을 맡을 수 없는 돼 있는 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도 이날 본인이 임명직 공무원·선거출마에 나갈 일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재단이 시민사회·남북 관계 등에서 좀더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피력했다.

지난 2013년 정계를 떠난 유 이사장은 그간 작가로서 방송활동에 전념하며 정치와 거리를 뒀지만,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정계 복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이·취임식장에서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남북교류는 노 전 대통령이 10·4 선언에 합의했기에 재단 차원에서도 남북의 이해를 돈독하게 하고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민간 영역에서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후 봉하마을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마음이 많은 국민들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넓게넓게 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다”라며 재단 활동에 당분간 매진하며 사업 확장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후 남긴 방명록에서도 “(노 전) 대통령님 멈춰서신 그곳에서 저희들이 함께 국민의 마음으로 들어가겠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이사장직에서 퇴임한 이해찬 대표는 이사진 자격으로, 유 이사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재단 확장은 물론 다양한 활동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돼 추후 역할에 기대감을 낳는다.

재단 측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이사장직을 내려놓았지만 이사진으로는 아직 있다”며 “유시민 이사장 취임 후 첫 공식 활동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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