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혜경궁 김씨’ 고발 취하 이유…“당내 갈등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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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4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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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민주당 의원. 사진=전 의원 페이스북
전해철 민주당 의원. 사진=전 의원 페이스북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시절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고발을 취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3일 전 의원 측에서 고발 취하장을 팩스로 전달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제출받은 취하장은 법률 대리인 명의로 된 1페이지 분량으로, 이유 등은 적혀있지 않았다"며 "이 사건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한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전 의원의 고발 취하와 별개로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지난 4월 자신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하루 만에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겼고,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고발 취하 소식을 전하며 "두 분 대통령님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선관위에서 경찰에 이첩시켜 조사 중인 만큼 조사결과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입장이다. 그러나 취지와는 다른게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당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 본질과 다르게 사안을 왜곡시키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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