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민관 방북단 귀환…2박 3일 일정 마무리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6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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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첫 공동 10.4선언 기념행사 종료
태풍 영향으로 귀환 시간 8시간 가량 지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자들이 4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북측 봉사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2018.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자들이 4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북측 봉사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2018.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민관 방북단 150여명이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6일 저녁 귀환했다.

방북단을 태운 정부 수송기는 이날 오후 7시20분께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후 8시35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정부, 정당, 시민단체, 종교계 등 각계 각층 인사들로 구성된 방북단은 2박 3일 동안 북측 관련자들과 교류하고 평양 시내 주요 시설들을 둘러봤다.

첫날에는 과학기술전당 참관과 환영공연·만찬, 둘째날 민족통일대회와 오찬, 만수대창작사·만경대학생소년궁전 참관, 분야별 모임,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 관람, 합동만찬 등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둘째날인 5일에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행사인 ‘민족통일대회’를 열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등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속도감 있는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도 진행했다. 철도·도로 현대화 착공식, 이산가족 상봉, 보건·의료·산림 협력 강화, 문화교류 등이 안건에 올랐다.

아울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남북정치인 모임을 갖고 연내 남북 국회회담 추진 가능성을 타진했다.

노무현재단,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부산· 인천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북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인사들을 만나 교류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남북 종교인들 간의 만남도 이뤄졌다.

남북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10·4선언 정신을 계승한 판문점선언과 9월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남북은 5일 발표한 공동 호소문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라며 “온겨레가 뜻과 힘을 합쳐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북단은 마지막날인 이날에는 평양 중앙식물원을 찾아 11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식수한 소나무를 찾아 기념행사를 실시했다.

방북단은 당초 이날 오전 귀환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항공기 이륙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출발 시간이 약 8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에 따라 방북단은 식물원 방문 뒤 자연사박물관과 중앙 동물원까지 참관하는 것으로 일정을 추가했다.

이번 평양 방문에는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 대표 등 당국 방북단 30명과 민간 방북단 90여명, 취재진·지원인원 30여명 등 16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친상을 당해 5일 조기 귀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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