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평양에 왜 태극기 없었나’ 묻자 “金 서울오면 인공기?”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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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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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낙연 총리/국회방송 갈무리
사진=이낙연 총리/국회방송 갈무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다는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을 날카롭게 받아쳤다.

안상수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총리를 상대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평양에 태극기가 어디 갔느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태극기와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게 아니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이런 프로토콜은 초청자 측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에 오신다면 서울 한복판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안상수 의원은 “하여간 잘 됐다는 거냐”며 답을 피했고, 이낙연 총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는 과거 수차례 야당 의원의 공세를 재치 있게 넘겼다. ‘이낙연 어록’이 화제가 될 정도.

이낙연 총리는 ‘MBC 김장겸 사장 내쫓을 거냐. 최근 MBC나 KBS에서 불공정 보도하는 거 보신 적 있느냐’는 물음에 “잘 안 봐서 모른다. 꽤 오래 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정권은 최순실 국정 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지적엔 “최순실 국정 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로선 불행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느냐”고 답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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