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한국당 조강특위 구성권 등 전권 주기로 확답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30일 2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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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선거 패배 수렁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 특위 위원에 전원책 변호사가 낙점됐다. 한국당은 1일 당협위원장의 일괄 사퇴와 함께 조강특위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게 됐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내가 ‘십고초려’하며 좋은 분들을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 변호사를 ‘핵심 후보’로 지목했다. 그는 “전 변호사는 보수 재건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고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이 나머지 조강특위 외부인사 구성권 등 전권을 내게 주기로 확답을 받았다”며 참여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7명으로 구성된다. 김 사무총장이 위원장이고 당연직으로 원내 인사인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이 포함된다. 나머지 4명은 모두 외부인사다.

전 변호사는 이날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과 관련해 공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박(비박근혜)과 친박(친박근혜)의 갈등이 여전하다”며 “김 사무총장만 해도 비박인데, 원내 인사가 조강특위 결과를 내놓으면 친박이 승낙할 수 있겠느냐. 위원장부터 결정권을 가지 않아야 공정성이 담보된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국회의원의 자질과 전투력을 갖춰야 한다. 온실 속 화초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나는 비대위원장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던 인물”이라며 “형식적 조강특위를 꾸리는 거라면 떼돈을 준다 해도 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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