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제재·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어…美, 선택 바로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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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30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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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기자
평양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미국은 대세의 흐름을 옳게 가려보고 선택을 바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는 논평을 통해 “미국이 제재 압박의 도수를 높이면서 상대방과 대화하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평양에서 진행된 제5차 북남수뇌상봉을 계기로 조선반도에 조성된 평화 흐름은 새로운 격류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그런데 제 할 바는 하지 않고 제재압박 타령만 하고 있는 미국을 보는 국제사회의 눈길이 곱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대북제재 약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한 것에 대해선 “대조선제재(대북제재)를 약화 혹은 방해하고 있다는 나라들이 미국의 제재에 반기를 들고나선 것은 지난 시기에 비해 상상할 수 없이 좋아진 오늘의 판세를 깨지 말고, 그 흐름을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합되게 계속 전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미가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두 나라 수뇌가 인식을 같이 한 것처럼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며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이는 미국이 우리에게 신뢰감을 갖게 해야만 실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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