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文대통령·김 위원장 백두산 방문, 두 사람 케미 생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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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0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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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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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마지막 날인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을 함께 등반한 것과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분이 케미(케미스트리·서로 끌리는 감정)가 생긴 거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서 ‘우리 쪽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바람이 백두산 트래킹이라고 말해도 북한과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오케이 할 이유가 없다. 도대체 어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건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신뢰가 생기고, 그래서 두 분이 새로운 9·19 평양공동선언을 상징적으로 하기 위해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핵무기 없고 핵 위협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 이런 표현을 두 분이 다 쓰셨는데 그런 어떤 방점을 찍는 상징적 장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백두산을 갔다 와 보셨나’라는 질문에는 “중국으로도 다녀왔지만 북한을 통해서 다녀왔다. 제가 2005년도인가 평양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서 삼지연공항에 내려가지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시는 그 코스를 미리 한번 가봤다”라고 답했다.

‘13년 전에 어떻게 그쪽으로 길이 열렸나’라는 질의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평양 초청이 있었다. 평양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삼지연 공항에 내렸는데 삼지연이 너무 아름답더라”라며 “그 삼지연 앞에 항일투사들의 조각상이 있었다. 조각이 너무 살아 있는 듯했는데 유명한 작품이라 그러더라”라고 부연했다.

‘중요하고 굵직굵직한 사건들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을 갔다 왔다. 그 얘기는 이번에도 (9·19 선언이) 대단한 결단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도 있는가’라는 말에는 “그렇다. 남북 정상이 만나서 백두산을 같이 간다는 얘기는 이제 북한의 단독 결단뿐만 아니라 우리 대통령과 함께하는 어떤 공동의 결단, 민족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걸 상징화하기 위해 같이 두 분이 백두산 등정을 결정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오전 남북정상회담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8시20분 삼지연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의 환대를 받았으며 8시 30분 백두산 장군봉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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