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獨 출국’ 안철수, 도전·헌신의 정치…열심히 채워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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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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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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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패배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일 독일로 출국했다.

안 전 의원 측근인 김철근 대변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의원의 출국 사실을 전하며 “안철수의 정치는 도전과 헌신의 과정이다. 2012년 대선부터 쉼 없이 달려온 6년이다. 기득권 양당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과 헌신의 정치였다”고 평했다.

안 전 의원은 독일의 국책연구소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 디트마어 하르호프 소장의 초청을 받아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1년가량 체류할 예정이다. 당초 8월 말 출국 예정이었으나 1년짜리 장기비자 발급에 시간이 걸려 그동안 국내에 머물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치사에서 20명 이상의 교섭단체 정당을 성공시켜 본 지도자는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정주영, 안철수까지 5명의 사람 뿐”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 6년의 정치활동은 우리 정치사에 많은 것을 남겼고 아직도 극복해야 할 많은 문제들을 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대선출마와 후보사퇴, 무소속 국회의원 당선, 민주당과 합당, 국민의당 창당과 제3당의 출현, 2017년 대선출마와 패배, 바른미래당 합당, 서울시장 출마와 패배로 압축되는 정치역정이었다”면서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는 거대 기득권 양당이 댓글여론조작까지 동원하여 공격했지만 기성 기득권 부패 양당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편법 불법 반칙 없이 안철수식으로 도전한 것 이었고 헌신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가 우리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기고 ‘성찰과 채움의 시간’으로 독일을 선택해서 떠났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법을 가져올 거라고 기대한다”며 “독일은 이념을 뛰어넘어서 동서독의 통일과정을 겪은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로 온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도 1년 3개월이 지나면서 국민들의 평가는 냉정하게 바뀌고 있는 상태”라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일자리 파국을 부르는 ‘고용쇼크’등으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민생경제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지쳐가고 분노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 집권세력을 대체할 대안세력이 잘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아직은 국민들이 야당들에 대해서 정권을 믿고 맡길 세력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은 믿고 맡길만한 대안세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세계적인 석학들을 비롯해 유럽의 전·현직 정부 고위 관료들과도 많은 교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나라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 평소 국가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무언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열심히 채워 돌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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