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장하성·김동연, 같은 얘기 하는 것…강조 내용이 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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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0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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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연 부총리(좌)·장하성 실장(우)(동아일보)
사진=김동연 부총리(좌)·장하성 실장(우)(동아일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정책에 관해 ‘시각 차’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청와대는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로 강조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당정청은 긴급회의를 열어 ‘고용 쇼크’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용문제가 이렇게 어려운 것은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추진했던 경제정책에 대해 효과를 되짚고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하거나 수정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면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 실장은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띠고 경제 지속성을 높이고 저소득층과 중산층 등 국민이 성장성과를 체감하고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두 사람 사이에 ‘엇박자’가 나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의겸 대변인은 “장 실장께서 하신 말씀은 우리 정부의 정책기조와 철학이 흔들림 없이 간다는 점을 말씀하신 것이고, 김 부총리는 그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해결해가면서, 풀어가야겠다는 말씀으로 서로 같은 얘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하신 단어, 문장 하나까지 똑같은 말씀을 할 수가 있느냐. 서로 접근하는 방식과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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