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방문 김병준 “권양숙 여사께서 격려…새로운 가치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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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1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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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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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것을 두고 당 내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기존에 우리를 나누는 선을 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31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보수, 진보, 좌우 등 이렇게 나눠져 있는 것을 실질적인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으로 바꾸어야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내 일각에서 정체성 등을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그런 말씀도 제가 소화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선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정책논쟁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와 만나 면담을 나눈 김 위원장은 “(권양숙 여사께서)열심히 잘 하라고 그러셨다”고 전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이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을 뇌물공모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계신 분이 되셔서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했다. 손자, 손녀 보시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과 관련해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정황 증거도 전혀 없고 그래서 너무 과다하게 해석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국가전복이나 쿠데타 음모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위기관리 매뉴얼에 가깝다고 본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그는 “그 위기관리 계획이나 매뉴얼치고는 뭔가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는, 그러니까 전망도 잘못되고 세부계획에도 무리한 부분이 있고 해서 잘못 짜인 위기관리 계획서 내지는 위기관리 매뉴얼, 그 정도로 보였다”며 “누가 지시를 해서 그런 문건을 만드느냐에 따라서 일종의 직권남용이나 이런 문제기는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경제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당장에 심각한 것이 아니라 미래가 잘 안보일 정도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여야가 합심해서 이 상황을 타개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협치내각과 관련해서는 “장관 1~2 명 앉히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 정도 가지고 안 되고 그야말로 정책적인 방향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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