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홍준표 ‘자살 미화 풍토’ 발언에 “이젠 자연인, 뭔 얘기 못 하겠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31일 08시 44분


코멘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 DB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 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자당 홍준표 전 대표의 '자살 미화 풍토' 발언에 대해 "정치인이 아닌 자연인이 된 마당인데 무슨 이야기를 못 하겠냐"라며 "크게 중시할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죽음은 안타깝다. 그렇지만 사실상 드루킹 특검이 노 전 대표를 겨냥했다면 이건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은 거다"라며 "특검 과정에 곁가지고 사실상 노 전 원내대표의 정치 자금 문제가 연루된 거고 본질은 따로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질에 특검이 충실해야 하고, 그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성역 없는 (드루킹) 특검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거다. 그런 관점에서 홍 전 대표도 이게 특검의 본질이 훼손된다고 본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계엄사 문건 유출이 얼마 남지 않은 특검을 꺾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 상당히 기획적이고 조직적인 거다. 문재인 정권 입장에서. 특검을 꺾기 위한, 초점을 흐리기 위한 이 다각적인 노력들이. 이제 특검은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일부 언론은 계속해서 특검 수사가 얼마 안 남고 곧 특검이 종결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특검은 60일 외에 30일 추가 수사할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홍 전 대표의 이야기는 크게 중시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자살 미화 풍토' 발언에 대해 당에서 선을 긋고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정치인 홍 전 대표가 이제 자연인이 된 마당인데 무슨 이야기를 못하겠냐"라고 답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 대표 사퇴 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죽음에 대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라며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