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송영길 “김진표, (친문 의식해) 이해찬 공격 오해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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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1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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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 '조폭연루설'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탈당을 권유한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김진표 의원에 대해 경쟁자인 송영길 의원은 "선거용으로 활용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의 의혹이) 전당대회 쟁점으로 들어오는 건 좋지 않다"라며 "현안 경제 문제나 당면한 국민들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축제의 전당대회가 돼야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지사에 관한 의혹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된 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재명-김부선) 양 측이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다. 경찰,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집권 여당이다. 문재인 대통령 관할에 있는 행정부서인 경찰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겠냐"라며 "선거용으로 이것을 활용한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켜서 생산적이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이 지사에게 비판적인) 친문 진영을 의식해 '탈당'을 언급했다는 건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송 의원은 "(당 대표 후보) 이해찬 의원의 핵심이었던 이화영 전 의원이 지금 경기도 연정부지사로 있다. 이를 공격하기 위한 어떤 빌미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논쟁에 빠지면 우리가 해야 될 이야기도 많은데 방송을 낭비하고 있는 거 아니겠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지사 의혹을) 철저히 파악해 엄정하게 따지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부에 쓴소리도 할 수 있느냐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저는 쓴 소리 정도가 아니라 절대 우리 내부의 분열로 되지 않게 신뢰를 가지고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모든 문제를 서로 상의할 그런 자세와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쓴 소리라는 표현보다는 대통령과 상의해서 모든 것을 협력하게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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