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故 노회찬, 신문지 깔고 누우며 교도소 열악한 상태 시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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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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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 노회찬 정의당 원대대표
사진=故 노회찬 정의당 원대대표
사진=故 노회찬 정의당 원대대표 소셜미디어
사진=故 노회찬 정의당 원대대표 소셜미디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故 노회찬 정의당 원대대표에 대해 “신문지 깔고 누우며 교도소 재소자들의 열악한 상태를 시연하신 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검사 출신’ 백혜련 대변인은 23일 CBS FM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어떤 정치인이라고 평가하시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백 대변인은 “사실 다선 정치인이 되면 상임위나 이런 데서 초선이나 재선보다는 좀 더 열정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그런데 노회찬 의원은 다선 정치인(3선)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상임위에 굉장히 열정적으로 임하셨다. 항상 일관된 자세로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편에 서시는 활동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제가 상임위에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것이 직접 신문지로 교도소 재소자들의 열악한 상태를 표현하시기 위해서 신문지로 평을 계산하셔서 (바닥에) 깐 다음 그 위에 직접 누워 시연하던 모습을 봤던 것이 눈에 선하다”라며 “국민들께서도 그때 많이 보시고 박수 많이 쳐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서울구치소 내 과밀수용 실태를 직접 보여주겠다며 신문지 2장 반을 바닥에 깔고 누웠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이 일반 수용자들에 비해 넓은 면적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 였다.

“정의당은 ‘애초 특검의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표적수사, 여론몰이식 수사가 이런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밝혔다”라는 말에는 “기존의 많은 수사들이 비난을 받았지만 지금 특검 수사가 피의사실 공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백 대변인은 “노 의원 같은 경우도 실제로 노 의원은 소환조차 되지 않았는데 노 의원에 대한 혐의가 계속적으로 아주 상세하게 흘러나오지 않았나”라며 “그런 것들이 결국은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어떤 범죄사실을 확정하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줄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 있다고 보인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모든 수사팀들이 되돌아 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특검의 본질적 목적은 이른바 댓글공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바로 이 부분인데 그것과 좀 부합하지 않는 정치자금 쪽으로 수사의 방향이 틀어진 대목을 지적한다”라는 말에는 “특검으로서도 조금 곤혹스러운 면…이제 댓글 부분은 어느 정도 사실 수사가 종결이 되다 보니까 더 크게 넓게 특검에 뭔가를 보여줘야 된다는 그런 생각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댓글조작이라는 본연의 수사의 목적보다는 정치인들과 연관된 자금 부분, 이런 부분들에서 집중을 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 부분들이 또 이런 비극적인 사태를 가져온 부분은 있는데, 사실 특검의 조사대상에 이 부분이 완전히 포함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특검의 수사방향은 어떻게 가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일단 그동안 수사 방향을 비춰보면 당사자와 관련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리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금 특검에서 말하기를 ‘지금 자금 공여와 관련한 부분은 계속적으로 수사를 하겠다’ 이렇게 밝힌 것 같다. 그 부분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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