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통령전용기 신형으로 임차’ 건의

  • 동아일보

“사용중인 B747-400 노후기종”, 대한항공과 임차계약 2020년 만료

국방부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대통령 전용기를 신형으로 교체해 임차하는 방안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경호처에 건의했다. 현 기종인 보잉 B747-400을 신형인 보잉 747-8i로 교체하는 방안이다.

대한항공에서 임차한 현 대통령 전용기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월 5년간 1157억 원에 계약을 맺고 도입한 뒤 박근혜 정부에서 재계약해 사용하고 있다. 2020년 3월 계약이 만료되지만 위성통신망, 미사일 경보·방어장치 장착 등 개조에 시간이 걸려 올해 안에 임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앞서 공군은 현 전용기를 재임차하는 방안과 신형으로 교체해 임차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보고했다. 국방부는 보잉 B747-400이 퇴역하고 있는 기종인 만큼 안전 측면에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전용기를 사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는 정부가 국회에 전용기 구매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반대해 전액 삭감됐다. 2008년에는 여야가 합의했지만 보잉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액 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근에도 전용기 구입 주장이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 구입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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