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탁현민 사퇴, 그렇게 감성적으로 처리할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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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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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한 청와대의 일 처리 방식을 비판했다.

김 대행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탁 행정관이 사퇴의사를 밝혔으면 사퇴 처리 하던지, 청와대에서 꼭 필요하다면 강력하게 붙잡아야 하는 것이다”며 “비서관 한분 사퇴수리 하는 부분도 ‘첫 눈이 내릴 때까지’라고 그렇게 감성적으로 처리해야 문제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고 사퇴를 시사했다.

이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탁 행정관이 사표를 낸 적이 없고 사표를 내겠다는 의사도 밝힌 적이 없다더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탁행정관은 다음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 정리를 쉽게 결정해주지 못하고 있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히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1일 탁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 행사가 많다. 그때까지만 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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